한인 입양인들, 눈물의 아리랑…한인입양인단체 AKA 초청 행사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마련한 한국계 입양인 초청, 문화체험 행사가 18일 발보아 파크에서 열렸다. 발보아 파크 내 한국의 집(HOK) 소속 청소년 외교관들(YA)이 지난해부터 마련하고 있는 ‘단델리온(민들레) 데이’ 행사는 지역 내 한국계 입양인 단체인 AKASD(Association of Korean Adoptees San Diego)를 초청해 한국 문화와 정을 맛보게 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한국계 입양인과 가족이 참여했는데 YA학생들이 마련한 순서에 따라 크래프트 부스, 전통 게임 등을 체험하고 태권도 시범을 관람한 후 한식을 먹으며 교제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모건 오웬 AKA 회장 및 회원들은 그동안 연습해 온 ‘아리랑’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엘리 김 YA 회장은 “참석자들이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이벤트를 마련한 보람이 크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긴 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정성껏 준비하고 모두가 협력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이 행사가 해마다 더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 중 생후 9개월 만에 입양됐다는 제니퍼 스윈델씨는 “제 이름은 김은서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 인사를 건넨 후 “너무 어려서 입양돼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한국사람들을 만나 한국어를 듣고 아리랑을 부르니 저절로 눈물이 난다. 작년에는 한국에도 다녀왔다. 한국어를 더 잘 배워서 한국사람들과 대화하고 싶다. 귀한 자리에 불러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기획부터 예산과 준비물 조달, 진행 등 전 부분을 청소년들이 직접 담당한 사실에 대해 입양인과 가족들은 진심 어린 칭찬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글·사진=서정원 기자한인입양인단체 입양인 한국계 입양인과 한인입양인단체 aka 한인 입양인들